[지만원 칼럼] 판단의 패러다임

김두용 기자 | 기사입력 2019/12/04 [11:15]

[지만원 칼럼] 판단의 패러다임

김두용 기자 | 입력 : 2019/12/04 [11:15]

판단의 패러다임

 

 

▲ 지만원 박사     ©더뉴스코리아

판단에는 우선 법리판단이 있고 사리판단이 있다. 법리판단은 법조인들이 법조문을 잣대로 기계적으로 내리는 정적(static)인 판단이고, 사리판단은 세상과 사물의 역동 구조를 과학적으로 규명해 내는 동적(dynamic)인 판단일 것이다. 법관이 하는 판단은 법리판단이고, 개인, 가장, 최고경영자 등 의사결정의 주체들이 하는 판단은 전략적인 의사결정(Decision Making)이다. 의사결정의 내용이 복잡하면 분석 전문가들로부터 학문적 이론과 수학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판사의 법리판단이 여성적이고 정적이라면 전략적 의사결정은 파도와 싸우는 역동적인 남성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전자는 샌님의 영역이고 후자는 콜럼버스의 영역이다.

 

개인이나 가장이나 최고경영자들은 늘 의사결정을 한다. 인생 자체가 의사결정의 연속이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그대로 계속하는 것도 의사결정이다. 독서를 하고 사색을 하고 늘 문제를 찾아내는 사람은 더 많은 의사결정을 하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낸다.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지 않고, 독서를 통해 남이 생산한 지혜를 터득하기를 게을리 하는 사람은 판단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시원치 않다. 따라서 판단의 질이 곧 인격이요 인생급수인 것이다. 사리판단 능력을 끝없이 배양하는 사람은 남들에 신선한 향기를 준다.

 

정의란 무엇인가? 진실을 끝없이 발굴하고 그것을 악으로부터 지키려는 노력일 것이다. 그런데 진실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진실은 거리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상아탑에서 찾는 것이다. 따라서 거리의 진실과 상아탑의 진실은 다를 수밖에 없다. 진실을 찾는 능력이 곧 판단력인 것이다. 분쟁과 충돌은 결국 판단력의 수준과 수준간의 전쟁인 것이다. 내가 생산한 5.18의 진실은 각고의 노력을 전제로 하는 상아탑 진실이고 홍준표 황교안 등이 신봉하는 5.18의 진실은 거리에서 거저 주은 싸구려 진실이다. 그래서 사고력을 배양하며 살아가는 지만원과 그것을 모르고 살아가는 홍준표-황교안 류의 인종 사이에는 판단력의 신분이 존재하는 것이다.

 

2019.12.3.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외부 필자의 기고는 <더뉴스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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