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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이도수 교수의 <나의 연하스승님들> 소개시리즈 (1)

김두용 기자 | 기사입력 2021/01/28 [10:24]

[인물포커스] 이도수 교수의 <나의 연하스승님들> 소개시리즈 (1)

김두용 기자 | 입력 : 2021/01/28 [10:24]

▲ [인물포커스] 이도수교수의 <나의 연하스승님들> 소개시리즈      ©더뉴스코리아

 

[더뉴스코리아=김두용 기자] 늘 가르치는 일에 열정을 쏟아온 이도수 교수가 인생 마지막 저술로 남기고 싶다는 <나의 연하스승님들>에 실을 내용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오늘은 서론으로 스승의 개념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다.

 

: 교수님께서 가르치는 일에 종사한 햇수는 총 몇 년입니까?

 

: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고향 마을에서 문맹 퇴치를 위한 야학을 시작했고, 정식 교직자로 42년 근무하고, 정년퇴임 후 15년 간 여러 사회교육원에서 강의를 해왔어요.

 

: 듣고 보니 가르치는 일을 즐기신 것 같네요.

 

: 그래요. 대학생 때는 고교 시절에 읽은 심 훈의 계몽소설 <상록수>에서 받은 감명을 실천해 보겠다는 의지로 내 고향 마을에서 야학을 열어 중학 진학을 못하는 마을 청소년들을 가르쳤어요. 그 학생들을 무대에 올려 세워 연극, 노래, 웅변 등을 선보이는 마을 행사를 매년 치렀어요. 당시는 라디오, TV 등이 보급되기 전이라 이웃동네까지 소문이 퍼져 인산인해를 이루었어요. 그때는 내가 무슨 선각자인 양 설쳐대었어요.

 

: 대학생 시절 고향 마을 야학은 정규 교사가 되기 위한 연습 단계라 보면 되겠는데, 정년 퇴임 후에 여러 사회교육기관에서 강의를 해 오신 것은 무슨 동기에서 하신 겁니까?

 

: 내가 글로벌 문화 관련 저술을 꾸준히 해왔기에 나의 저서 애독자들로부터 출강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 교수님께서 이제껏 펴내신 저술이 10여 권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인생 마지막 저술로 내시고 싶다는 책의 제목이 <나의 연하스승님들>이라고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스승님은 어떤 사람들을 두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 가르쳐 준 사람에 대한 호칭이 여러 가지인데 제일 흔한 호칭이 선생이지요. 선생을 한자로 뜻풀이하면 먼저 선()’, ‘날 생()’ 이니 먼저 태어나 배운 것을 뒤에 태어난 이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그러나 스승은 그 역할을 뛰어넘어 상당한 정신적 영향력을 끼치는 분들에게 붙이는 존칭이지요.

 

: 그럼, 교수님에게는 몇 분의 스승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 다섯 분 정도 기억하고 있어요. 나의 첫 스승은 초등 6학년 때 호랑이 담임이었어요.

 

: 호랑이 선생이라면 인자한 스승이기보다 무서운 스승이었다는 뜻이지요.

 

: 그럼요. 그런 무서운 스승을 만났기에 초등 5학년 때까지 만년 열등생이었던 내가 우등으로 졸업할 수 있었어요.

 

: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지요.

 

: 초등 5학년 때까지 나는 모든 담임선생님들에게 수시 결석생, 만년 지각생, 구제불능 열등생이었을 뿐이었어요. 그렇게 모든 담임선생님들의 눈에 내가 투명인간이었을 뿐이었는데 6학년 담임을 맡은 최 헌(崔憲)이라는 북한 출신 월남 담임선생님은 완전히 달랐어요.

 

: 어떻게 달랐는데요?

 

: 그 분은 북한 압록강 유역 의주 출신으로 말씨부터 이색진 데다 첫 시간부터 학급 학생 전원의 개별 이름을 부르면서 질문을 던져 잠시도 방심하고 지날 수 없게 했어요. 차츰 개별 학생들의 묻힌 재능이 드러나게 되자, 누구에게는 수학 박사, 또 다른 누구에게는 과학 박사 등의 칭호를 붙여 기를 살려주었어요. 나에게는 짧은 글짓기 척척박사라는 칭호가 붙게 되었어요. 만능 열등생이었던 나에게 박사 칭호가 붙으니 신이 나서 평생 집에서 공부라고는 해본 적이 없는 내가 호롱불 밑에서 콧구멍이 새카맣게 그을리도록 공부를 하게 되어 마침내 전교 2등으로 졸업했어요. 그러니 그 분은 제자들을 잡아먹는 호랑이가 아니고 제자들을 강한 인간으로 키우는 호랑이 선생님이었어요. 그런 양육방식이 바로 사자 양육방식이었어요. 사자 양육방식과 반대되는 양육방식을 뭐라 하지요?

 

: 글쎄요?

 

: 캥거루 양육방식이라 해요. 요즘 한국 에듀 맘들이 택하는 양육방식을 칭하는 말이지요.

 

: 그 후에 만난 스승은 어떤 분이었지요?

 

: 대학시절에 만난 스승은 한국의 페스탈로치로 불린 이규동 교수님이었어요. 그 분이 학생들에 대한 개별 관심으로 무한 사랑을 베푼 점에서는 초등 6학년 때의 호랑이 담임선생님과 같았어요. 다만 이규동 교수님은 성년 지성인들을 교육 대상으로 삼았기에 자애로운 스승 상의 모범을 보여주었어요. 그 후 내가 해외 유학에서 만난 스승님 Matthew Lipman박사로부터는 서양식 사도를 배웠어요.

 

: 서양사도는 동양사도와 어떻게 다른가요?

 

: 미국 뉴욕 주 Mon'tClair State University에 설립되어 있었던 아동철학연구소에서 아동철학창시자 Matthew Lipman박사로부터 사사를 받으면서 서양사도와 동양사도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동양에서는 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고 가르치는데 서양은 그와 반대로 제자는 스승의 어깨 위에 밟고 올라서서 더 높은 진리의 탑을 쌓아야 한다.’고 가르쳐요. 어느 쪽에서 학문이 더 빨리 발전하겠어요?

 

: 서양이 더 빨리 발전할 것 같아요.

 

: 맞아요. 인구가 동양의 3분의 1도 안 되는 유럽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20배나 더 많이 배출되는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 그럼 제자가 스승의 어깨위에 올라선다는 말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는 뜻인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 심리학을 예를 들어보겠어요. 서양 현대 심리학의 개척자가 Freud라고 합니다. 그런데 Freud의 심리학이 완전무결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수정·보완한 학자가 그의 제자인 Jung이었습니다. Jung이 계승 발전시킨 프로이드의 이론을 또 수정·보완한 사람은 Jung의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동양에서는 스승의 학문에 이의를 제기하는 제자는 스승의 미움을 받아 기를 못 펴는 수가 많아요. 그래서 그 아동철학연구소에서 학문의 발전을 위해서 기존 학설을 무조건 받아들여 암기하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훈련 부터 시킵니다. 비판적 사고 훈련을 위해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대신에 교사가 학생들에게 계속 질문을 던짐으로서 같이 답을 찾아가는 소크라테스 대화를 주로 채택합니다. 앞으로 이 시리즈를 계속 전개하면서 소크라테스 대화를 수시로 적용할겁니다. 해보면 재미도 있고 사고력이 급속도로 발달하게 될 테니 대화가 잘 안 통하는 자녀들에게 적용해보면 소통이 잘 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 한번 적용해볼까요?

 

자기는 못하면서 제자들에게 잘하라고 하는 선생을 뭐라 칭하지요? “(     )훈장.”

- 잘 생각이 안 나는 사람을 위한 힌트 “(     )풍 훈장

교직자가 해서는 안 될 짓을 곧잘 하는 교사를 뭐라 하지요? (     )교사

- 잘 생각 안 나는 사람을 위한 힌트 (     )교사

 

: 소크라테스 대화법이 재미있으면서 사고력 증강에 큰 도움이 되겠는데 언제 또 하지요?

 

: 재미있다니 회수를 늘여 격일로 하지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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