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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이도수 교수의 <나의 연하스승님들> 소개시리즈 (14) - 예외 1

김두용 기자 | 기사입력 2021/02/24 [13:13]

[인물포커스] 이도수 교수의 <나의 연하스승님들> 소개시리즈 (14) - 예외 1

김두용 기자 | 입력 : 2021/02/24 [13:13]

[더뉴스코리아=김두용 기자] <나의 연하스승님들 소개시리즈>를 연재해 온 이도수 교수가 주위로부터 연상스승도 더러 소개하라는 충언을 받아들여 한 때 대구장사였던 이길순 장로를 소개한다.

 

: 교수님이 이제껏 연하스승 소개를 여러 차례 해오시다가 왜 갑자기 연상스승을 소개하게 되셨습니까?

 

: 나는 이미 나의 큰 스승님 일대기를 집필한 적이 있어요. 그러나 80대가 되고 보니 연상스승님들은 대부분 유명을 달리하셨기에 연하스승을 찾아 세상에 알리기로 한 것입니다.

 

: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인간유형이 있는데 왜 하필 스승님들만 찾아 소개하십니까?

 

: 근년에 들어 우리사회가 옳고 그름에 대한 개념이 사라지고 역사가 퇴행하는 현상이 슬퍼서 역사를 바로 흘러가도록 묵묵히 노력하는 연하인사들을 찾아 역사의 주역으로 내세우기 위해서였어요. 찾으니까 생각보다 많이 있어 희망을 갖고 계속 찾고 있어요.

 

: 이번에 연상스승을 소개하게 된 것은 어떤 분의 충언을 받아들인 것입니까?

 

: 깨놓고 얘기하지요. 대구시 수성구에 있는 수성도서관에 대구사회문화대학이라는 평생교육원이 오래 전부터 운영되고 있어요. 그 사회문화대학이 경북대학교 퇴임교수님들로 구성된 이사님들이 운영하는데 제가 10여 년 전부터 거기에 출강해왔어요. 바로 지난주에 거기서 나의 연하스승 소개 강의를 했는데 그 대학의 부학장님이 우리 문화대학에 수강하는 분들 중에 사회의 스승역할을 하는 분이 더러 있는데 이 교수가 연하라는 딱지를 붙여놔서...”라며 말꼬리를 흐렸어요. 그 분은 현직에 계실 때 경북대학교 공대 학장을 지내셨고 한국화학 회장을 역임하신 고명한 분이라 그 분의 뜻을 따르기로 했어요.

 

: 그럼, 오늘 소개할 연상스승님은 어떤 분입니까?

 

: 한 때 대구에서 최고장사였던 분인데 지금은 교회장로로 경건하게 사시는 인사입니다.

 

: 지금 연세가 어느 정도입니까?

 

: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나보다 3년 선배였으니 85세 일겁니다.

 

: 그럼, 교수님이 오래 전부터 잘 아시는 분이었네요.

 

: . 잘 알았지만 학교 다닐 때는 감히 바로 쳐다보지도 못했어요.

 

: 왜요?

 

: 당시는 상하급생 간에 규율이 워낙 엄해서 1년 선배 앞에서도 놀란 듯이 멈추어 서서 거수경례를 붙였거든요. 3년 선배인데다 대구제일의 장사였으니 고양이 앞의 쥐였지요.

 

: 그 분은 무슨 종목의 운동선수였어요?

 

: 딱히 특정종목의 운동선수로 활동하지는 않았어요. 집이 칠곡군 동명면이라 원거리 통학하기도 바빴으니까요. 내가 바로 그 인근지역인 칠곡군 칠곡면 출신이라 잘 알지요.

 

: 그런 분이 어떻게 대구 최고장사로 인정받았어요?

 

: 해방 후 한국 최고 씨름장사의 애제자였거든요.

 

: 해방 후 한국최고씨름장사가 어떤 분이었어요?

 

: 김상영이란 분이였어요. 이분이 나의 중고등시절 체육교사였어요. 이분과 나윤출이라는 장사가 해방직후 천하장사를 겨루는 씨름대회가 대구 달성공원에서 열렸다는데 무려 한 시간 이상 승부를 겨루다가 김상영 선생님이 이겼대요. 그 후 나윤출은 대구 폭동사건의 주모자로 몰려 북한으로 도망가고 김상영 선생이 한국씨름계의 대부역할을 줄곧 해왔어요.

 

: 이길순이라는 분이 한국씨름계의 대부인 김상영 선생의 애제자였다면 그 분도 씨름판에서 천하장사를 노렸어요?

 

: 아니요. 그 분은 타고난 체격과 탁월한 운동신경 덕택으로 씨름이든 유도든 웬만한 상대는 다 제쳤지만 특정운동선수로 활동하지 않고 은사인 김상영 장사가 교장으로 있는 부산 모 여고에서 교사노릇을 했어요. 그 후 그 분은 체육계보다 기독교 장로로 착실한 삶을 살아 오셨기에 80대 후반인 지금까지 건재하십니다. 그 분 연대에 씨름판을 누비던 장사들은 대부분 회갑을 넘기지 못하고 일찍 세상을 떠났는데 말입니다.

 

: 왜 그런 장사들이 단명 하는 기현상이 일어났다고 생각하세요?

 

: 탁월한 체력을 타고 난 사람들은 대개 탁기가 세어 주색잡기에 빠져 일찍 세상을 하직하더군요. 전 모씨, 기 모씨, 남 모씨 등이 나보다 2-3세 위의 씨름 장사였는데 황소가 상품으로 걸린 전국씨름판을 전전하더니 아까운 나이에 요절하더군요.

 

: 강한 체력을 타고난 사람은 더 오래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데 왜 그렇습니까?

 

: 그게 알고 싶어요? 그럼 내가 소크라테스 대화법으로 질문할 테니 답해 봐요. 영어금언에 “A sound mind in a sound body.”라는 말이 있어요. 이때 ‘sound'가 무슨 뜻이지요?

 

: ‘건전한이라는 뜻이지요.

 

: 건전하다는 말은 무지막지하게 힘이 센 것을 뜻하나요, 온당하다는 것을 뜻하나요?

 

: ‘온당하다는 뜻이지요.

 

: 성경에서 힘이 천하장사인 사나이가 한 여자의 꾀에 넘어가 패망한 자가 누구였지요?

 

: 삼손(Samson). 천하장사 삼손이 델리라라는 요녀에게 빠져 패망했지요.

 

: 맞아요. 그럼, 중국역사에서 황제의 혼을 빼서 나라가 가울게 한 여인이 누구였지요?

 

: 양귀비.

 

: 맞아요. 그래서 그녀를 경국지색이라 칭하지요. 비단 체력 뿐 아니라 권력을 쥔 자도 힘을 과시하고 싶은 유혹에 빠져요. 서양에서 권력을 과시한 대표적인 폭군이 누구였지요?

 

: 네로황제.

 

: 맞아요. 우리나라 삼국시대에 주색잡기에 빠져 나라를 망친 대표적 왕은?

 

: 의자 왕으로 알려져 있죠.

 

: 맞아요. 그럼, 조선시대에 주색잡기에 빠져 폐위된 왕은?

 

: 연산 군.

 

: 자 그럼, 내가 중등교사시절에 유심히 지켜본 대구의 두 분 호걸풍 선배에 대한 얘기를 하겠어요. 당시 내가 경북고 등에 근무했는데 경북고등 체육교사이자 학생과장이셨던 분과 같은 구내 경운중학교 체육교사이자 학생과장이셨던 분은 만인이 인정하는 대구의 양대 호걸이었어요. 그 분들이 50대 말에 대전에서 열린 전국체전 기간 중에 경운중학생 과장이었던 분이 사고사를 당했어요.

 

: 왜요? 경기장에서 과열 응원 중에 사고사 한 모양이지요?

 

: 천만에. 밤마다 술판을 벌여 누가 더 주량이 센지 겨루다가 심장마비로 비명에 갔어요. 경북고등학생 과장이었던 분은 건재하여 그 후에 경북체육고등학교 초대교장을 거쳐 정년퇴임 후에도 육체와 정신관리를 잘 하여 95세 넘도록 장수하셨어요. 그 분은 가정도 잘 다스려 아들이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법관이 되었어요. 그 분이나 이길순 장로님은 호걸풍으로 태어나도 청기를 유지하신 대표적인 분이지요.

 

: 교수님의 청기탁기 이론이 그럴듯하네요.

 

: 기가 신체복부로 몰리면 소화기관이 발달하여 탁기가 세게 되는데, 설상가상으로 기가 복부아래 생식기에까지 내려가면 탁기가 그 인간을 지배하여 동물로 전락시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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