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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이도수 교수의 <나의 연하스승님들> 소개시리즈 (21)

김두용 기자 | 기사입력 2021/03/10 [16:56]

[인물포커스] 이도수 교수의 <나의 연하스승님들> 소개시리즈 (21)

김두용 기자 | 입력 : 2021/03/10 [16:56]

 

▲ [인물포커스] 이도수 교수의 <나의 연하스승님들> 소개시리즈 (21)  © 더뉴스코리아


[더뉴스코리아=김두용 기자] 대구 출신 천재만화가 안중규 화백은 국졸 출신으로
1992년에 조선일보공채 시사만화담당기자로 입사하여 시사만화 ‘Mr.삐삐로 인기상승일로를 걸어왔다. 그러다 뜻밖의 정치바람의 희생양이 되어 고난의 삶을 살아왔다. 이도수 교수로부터 그 속사정을 들어본다.

 

: 교수님께서는 안중규 화백에 대한 총평을 대구출신 천재만화가라 하셨는데 그렇게 장담하실 만큼 그 분을 잘 아십니까?

 

: 잘 안다고 할 수 있어요. 베이비붐 시대인 1960대에 가난한 집안에서 6남매 중 중간으로 태어나 초등 졸업을 끝으로 직업전선으로 내몰려 완전독학으로 우리나라 만화가들의 꿈의 직장인 조선일보 시사만화기자가 되었으니 천재라 할 만하지요. 대구에서 이름난 영재집안 출신이거든요.

 

: 그 분의 집안사정도 잘 아시는가 봐요?

 

: 안 기자의 맏형이 나의 제자인데, 명문 경북고등에서 발군의 수재였어요. 그는 내가 다닌 경북대학교 사대 영어교육과 후배이기도 해요. 그가 안동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시에 한국영어영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을 만큼 저명한 영문학자였어요.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는 전국 영어영문학자 3천여 명으로 구성된 한국영어영문학회장은 수도권에서 독차지하기 마련인데 예외적으로 그가 지방대학출신이자 지방대학교수로서 선출된 특별케이스였어요.

 

: 그런 수재집안에서 유독 안기자만 초등교육으로 끝낸 이유가 궁금하네요?

 

: 가난한 집안에서 자녀들이 하나같이 다 공부를 잘하게 될 때, 부모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그 시절에는 장학제도가 거의 없어 부모가 학비를 댈 형편이 못 되면, 중간에 낀 몇 자녀를 직업전선으로 내몰아 학교 다니는 형제자매의 학비조달의 역군이 되게 했어요. 내가 바로 그런 가정환경에서 장남으로 자랐기에 누구보다 그 사정을 잘 알기에 안기자의 억울한 사정을 듣고 세상에 이런 착하고 영리한 사람이 어디 또 있을까 싶어 그가 내 동생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해봤어요.

 

: 초등졸업학력자가 완전독학으로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조선일보 시사만화전담기자로 선발되기까지 했으니, 기적이었다 싶어요. 그 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시지요.

 

: 안기자는 대구 두류공원부근의 찢어지게 가난한 집의 6남매 중 중간으로 태어나 내당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늘 만드는 공장의 견습공을 거쳐 철공소 직원으로 일했어요. 그래도 공부를 하고 싶어 단칸방에 일곱 식구가 기거하는데 아버지가 리어카로 사과 장사를 하면서 못쓰게 된 사과궤짝을 책상으로 삼아 실용한자 1,800자를 독학으로 다 터득했대요. 그가 독학으로 터득한 한자 1,800자가 중고등과정 수료를 위한 검정고시 준비에 엄청 큰 도움이 되었대요.

 

: 하지만 검정고시에 통과하기 위해 수학, 영어 같은 어려운 과목은 완전독학으로는 정복하기 어려웠을 텐데요?

 

: 그래서 형과 동생에게 도움을 청했대요. 형은 경북대학교 사대 영어교육과에 재학 중이었고, 바로 아래 동생은 경북대학교 자연대 물리학과에 다녔기에 적극 도와주었대요. 검정고시 통과를 위한 집중준비기간에는 돈벌이를 할 수 없어 공장에 다니는 누나에게 당시로는 거금인 30만원을 빌린 것이 부담이 되어 해병대에 지원입대 했다나요. 그러기에 가난한 집 형제자매들 간에는 남다른 우애가 있다고 하잖아요.

 

▲ [인물포커스] 이도수 교수의 <나의 연하스승님들> 소개시리즈 (21) / 좌 : 안중규 화백, 우 : 이도수 교수  © 더뉴스코리아

 

: 그건 그렇고, 만화 그리는 기능은 독학으로는 거장이 되기 어려웠을 텐데요?

 

: 맞아요. 안 화백이 일찍부터 그림 그리는 데 남다른 소질과 취미가 있음을 알았기에 진로를 만화가로 정하고 서울로 올라가 만화 큰 스승 이근철 화백의 도제로 들어갔어요. 이근철 화백의 지도는 거의 10년 과정인데 안 화백은 3년 만에 마쳤대요. 안 기자가 이근철 화백의 스튜디오에서 3년간 침식을 같이 하며 지나는 동안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시사만화를 그리는 꿈을 꾸며 두 신문을 정독한 것이 정치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공부가 엄청 많이 되었대요. 그래서 드디어 조선일보 시사만화전담기자로 공채되었으니 하늘의 별을 따게 된 셈이지요.

 

: 천신만고 끝에 행운의 열쇠를 손에 쥔 안 기자가 승승장구하던 도중에 조선일보에서 퇴직한 사연은 정치바람 때문이라는 정도는 대다수 국민들이 아는데, 왜 그런 정치바람을 맞게 되었는지 얘기해주시겠습니까?

 

: 조선일보나 동아일보 같은 굴지언론들은 집권세력들의 정권나팔수노릇을 충실히 하지 않을 경우 탄압을 받기 쉽지요. DJ가 집권하자말자 보수성향의 대표언론기관을 길들이기 위해 좌파언론인 호남출신 송희영을 주필로 내세우고 장애가 될 듯 싶은 보수언론인들을 내쫓기 시작했어요.

 

안 기자의 경우는 직급이 높지 않았으나 시사만화의 성격상 여론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직책이기에 면직을 시키지는 않고 판매부서로 이동발령을 내었어요. 그건 새벽을 알리는 닭에게 울대를 제거한 거나 다름없었기에 조선일보를 뛰쳐나와 광야의 투사가 된 것이지요. 이제 내가 그를 타일러 그 천재성을 생산적인 일에 전념토록 할 계획입니다.

 

: 어떤 생산적인 일에 전념하도록 타이를 예정인데요?

 

: 안 화백이 몇 달 전에 대구로 나를 찾아와서 자기 스스로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면서 나에게 도움을 청하더군요.

 

: 예를 들어 어떤 생산적인 일 말 입니까?

 

: 좌파정치세력이 짧은 집권동안에 나라의 역사를 엉망으로 왜곡시켜둔 것을 바로잡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하기에 내가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고 하여 즉석에서 의기투합되었어요.

 

: 좌파들의 역사왜곡사실은 대다수 국민들이 알고 있는 바인데 그 방법이 궁금하네요.

 

: 우리나리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 할 안중규 화백의 만화를 통한 역사재교육방법이지요.

 

: 방법은 그렇다 치고 교육내용을 누가 만드느냐가 성공여부에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 물론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안 화백이 나를 찾아와 협조를 요청했다고 봐요.

 

: 교수님께서 만들 역사교육콘텐츠의 특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시지요.

 

: 그러지요. 나는 일찍이 영국에 가서 구성주의인지심리학을 연구해왔고, 또 미국에서 아동철학창시자로부터 소크라테스 대화를 사숙하고 왔어요. 그걸 바탕으로 교육내용을 구성하면 어떤 계층의 사람이라도 쉽게 설득할 수 있는 교육을 할 수 있어요.

 

: 구성주의인지심리학을 쉽게 설명해주시지요.

 

: 구성주의인지심리학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해볼게요. 나의 어머니는 그 시대의 여성들이 대개 그렇듯이 완전무학이었어요. 그런데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이해하는 데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셨어요. 70세까지 유교가문의 종부역할을 하시다가 천주교로 개종하면서 칼멜 수녀원을 갈매기수녀원으로 기억하고, 성당미사 후 성체 나누어 주는 순서를 성당음복이라 칭했어요. 이처럼 새로운 지식을 기존의 지식으로 재구성하여 뇌에 저장한다는 이론을 구성주의인지심리학이라 칭해요.

 

내가 아동철학연구소에서 사숙하여 온 소크라테스대화는 가르치는 사람이 배우는 사람의 수준으로 내려가 상대와 공동 탐구하는 대화방법이지요. 한국최고수준의 안화백의 만화와 나의 구성주의인지심리학이 만나 기적을 이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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